강원도 원주지역 편의점 10곳 중 8곳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.

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 강원-원주모임은 11일 원주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열고 '지역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노동실태 조사 결과'를 발표했다.

청년유니온은 지난해 8~10월 원주시내 편의점 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%(41곳)가 시간당 최저임금인 4천320원(2011년 기준) 미만을 지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.

법정 최저임금 기준을 준수하는 곳이 18%에 불과한 것으로, 전국 평균 66%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.

심지어 20곳(40%)은 시급 3천500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.

또 근로기준법에 따라 1주일에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사업장은 고작 2곳에 불과했다.

청년유니온 강원-원주모임의 한 관계자는 "청년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은 고용노동부의 관리감독과 감시단속 소홀 책임이 크다"며 "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피해상담 센터를 마련하고 단속 강화 등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"고 말했다.

(원주연합뉴스) 김영인 기자 kimyi@yna.co.kr